한국일보

“한인사회 이제는 화합할 때”

2009-0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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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존경하는 선한마음에 감사

▶ “노인회, 후배들에 덕을 끼쳐야”

■퇴임 앞둔 정용우 노인회장

밴쿠버한인노인회는 오는 3월 7일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다. 지난 1년 동안 회장 직을 수행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어른’으로 본을 보여줬던 정용우 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심경을 들어봤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이제 회장 직에서 물러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어떤 자세로 노인회를 이끌어 왔는지요?
▲회장 취임 일성으로 “노인들이 한인사회로부터 대접만 받을게 아니라 덕을 끼치고 존경받는 어른이 되자”고 했었지요. 그래서 몸소 실천하는 노인들이 되자는 의미에서 노스로드, 한아름마트, 한남마트 등지에서 토요일마다 거리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액수(연 600 달러)지만 어린이병원에도 기부금을 냈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못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노인학교를 통해서 노인들이 삶의 의욕을 느끼고 발랄함을 보여주는 것을 볼 때입니다. 그동안 노인회에서는 영어반, 요가반, 컴퓨터반, 노래반 등을 운영해 왔습니다. 또한 노인회의 각종 절기행사, 센츄럴 파크에서 열린 단오절 야외행사, 노인회 일일관광 등을 위해서 동포사회 업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한인사회에 어른들을 섬기는 경로사상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낀 게 큰 보람입니다.

=한인사회에 바람이 있다면?
▲이런 저런 일로 법정에 소송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했고 주류사회에서도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인 모두가 서로 용서하고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또한 한인들의 활동무대가 될 ‘한인커뮤니티센터’ 같은 건물을 짓는데 십시일반 모두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인회장을 물러난 후 한인사회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요?
▲한인회 이사로서 활동은 계속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건강을 주시는 한 ‘타인을 위한 봉사’는 계속할 것입니다.

/안연용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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