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한국어 구하기’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틴 홍(영문학 전공) 박사가 산라파엘(San Rafael) 인근 샌쿠엔틴 주립감옥(San Quentin State Prison, 작은 사진)에서 한글과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스틴 홍 박사는 오클랜드 패튼 대학(Patten University)으로부터‘프리즌 유니버시티 프로젝트(Prison University Project)’에 대한 이메일을 받고 역사 교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미국인들이 이라크, 베트남 등에 비해 한국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는 것을 안 홍 박사는 현대 한국 역사는 미국 역사이자 동시에 세계인 모두에게 중요한 역사라는 인식하에 한국 역사에 대해서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하고 황태진 UC버클리 역사학 전공 대학원생과 함께 ‘History, Memory, and Culture in Modern Korea’를 주제로 매주 월요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 15분까지 지난 1월 23일부터 약 20명의 재소자들을 교육해오고 있다.
홍 박사는 “과거에 두 차례 감옥에서 문학 수업을 가르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재소자들이 고생을 많이 해 문학책을 볼 때 UC버클리 학생들보다 더 깊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가이유를 밝혔다.
홍 박사는“대부분 한국 역사를 하나도 모른다”며“그렇지만 어떤 학생은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것까지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홍 박사는“재소자 중에 참전용사가 많아 한국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즌 유니버시티 프로젝트는 재소자들이 출소한 후 경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시키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샌쿠엔틴 주립감옥은 산라파엘 인근에 소재하고 있으며 1852년 7월 문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감옥으로 사형수들을 포함한 중범자들을 수감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