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성적 부모학력에 비례

2009-02-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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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알토 교육감 발언 구설수

팔로알토지역 교육감이 학력 격차와 관련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산호세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캐빈 스켈리 교육감은 부모의 학력과 학생들의 영어 능력 등 기본적인 요소가 다른 학생들이 일률적으로 비슷한 성적을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켈리 교육감은 평균 성적의 학생을 기준으로 볼 때 학력이 낮은 부모와 살거나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스탠포드 박사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으면서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성적을 취합한 주정부의 `2008 학력 지수’(1,000점 만점) 자료에 따르면 팔로알토내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계 학생의 학력 지수가 972점으로 가장 높고 백인 계층 학생의 학력 지수는 93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학생들의 학력 지수는 746점, 흑인 계층 학생은 700점으로 백인과 흑인 계층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234점에 이르러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팔로알토지역의 학부모 단체는 인종에 구분 없이 초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 중고교에 가면 성적이 떨어지고 거의 졸업하지도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중.고교의 교육 자체가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반박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감인 찰스 웨이스도 학생들의 가정환경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교육의 힘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학력 격차는 줄일 수 있고 교육자는 그런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스켈리 교육감을 비판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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