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력증은 한때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면 증상의 완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일시적으로나마 완치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는 환자의 나이나 병의 진행속도나 정도에 따라 결정이 된다.
근무력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즉 혈중 내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항체의 비정상적인 생산으로 인해서 수용체가 파괴되어서 신경에서 근육으로 신경전달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근육의 무력증이 오게 된다.
따라서 혈중에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관한 항체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근무력증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크게 4가지로 나눠진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메스티논(Mestinon)이라는 약물을 사용해서 효과를 관찰해볼 수 있는데 이는 신경-근육접합 부위에 아세틸콜린의 파괴를 억제해서 신경전달을 용이하게 해주는 약물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둘째로는 스테로이드제나 면역 억제제를 장기간 써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는 류머치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인데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신경을 파괴하는 항체의 활동을 억제하게 된다.
또 혈액세척을 통해서 혈액 내의 항체만 제거하는 방법도 있고 항체를 생산하는 기관인 흉선이 커져 있는 경우는 흉선을 외과적으로 잘라내면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일부 항생제나 혈압약으로 쓰이는 베타 차단제, 부정맥 등은 근무력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근육이완제, 콜레스테롤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 계열의 약(리피톨 등)도 근무력증과 관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약을 피해야 한다.
이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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