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車노조, 한국차 재협상 요구

2009-01-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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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자동차노동조합(CAW)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자동차 생산업체와 다음주 있을 협상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예정에 없던 이번 협상은 경제부진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줄면서 자동차 판매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 대한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정부는 자동차업계의 구제 요청에 따라 40억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 상태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달려있다. 바로 자동차노조의 희생이다.


자동차노조의 입장도 이를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켄 르웬자(Lewenza) 노동조합장은 노동자의 임금이 미산 자동차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현 경제시류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일자리를 줄여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연간 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신 노조는 향후 사정이 나아져 판매가 증가할 경우 국내 생산량 증가를 약속할 것을 제안했다. 노조의 또 다른 제안은 ‘범국가 차원의 자동차 산업 전략’이다.

여기에는 정부에 오랫동안 주장해온 한국 및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 강화도 포함돼 있다.

노조는 이미 한국과의 교역 적자가 국내 1만5,000 명 노동자의 일감에 해당하는 40억 달러라고 주장하고 양국간 협상이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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