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 보안비용 예상 5배 초과

2009-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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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8천만→10억 달러로 껑충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보안 관련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액수보다 무려 5배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은 밴쿠버 올림픽에 사용될 치안과 경비 등에 지출할 금액이 10억 달러에 달해 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2003년 당시 세운 예상치 1억7,500만 달러보다 5배 이상 많다고 29일 보도했다.

연방정부와 BC정부, 그리고 밴쿠버시는 올림픽을 평화의 행사로 규정짓고 이를 방해하려는 테러범을 비롯해 과격한 행동을 벌이려는 시도를 제지하기 위해 약 1만2,000 명 가량의 연방경찰과 민간단체, 그리고 일부 군 병력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관련 정보에 정통한 한 연방정부 관리는 보도에 나온 10억 달러 보안비용에 대해 확인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1년 남짓 앞둔 상황에서 아직 연방정부는 어느 분야에 예산을 집중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27일 공개된 예산안에는 올림픽 관련 내용이 포함돼있지 않다.

연방정부와 비용을 나눠 부담해야 하는 BC정부는 오히려 상황이 급해졌다.
올림픽까지 관장하고 있는 콜린 한센(Hansen) BC재무장관은 내달 17일 주의회에 상정될 2009 회계연도 예산안에 올림픽 보안관련 비용을 확정시켜야 하지만 연방정부측 비협조로 일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부는 비용을 반반씩 부담하기로 약속한 상태지만 올림픽 경기장 외부나 통상적인 치안비용은 이 합의에 들어있지 않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빨리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올림픽 선수촌 건설비용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잡음이 일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자칫 부담이 더 늘지는 않을까 걱정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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