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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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공동구매 하면 ‘윈-윈’

2009-01-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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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을 이기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여행·식당·부동산업 ‘독불장군’ 성공 못해.
도움 주고받는 파트너 필요


서비스업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스베가스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질 좋은 물품과 우수한 인력, 각종 노하우들이 타지역으로부터 쉴 새 없이 반입되고 있고, 개발된 다양한 서비스 정보와 컨텐츠들이 전 세계 영업망에 끊임없이 전파되고 있는 곳이 이곳 라스베가스다.
이러한 도시의 특성에 비추어 불황에 처한 우리 한인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여행사의 경우 타 회사와의 연결고리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업종이다.
한정된 인력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직접 담당할 수 없는 서비스의 경우 다른 서비스 제공자에게 고객을 소개해야 하고, 출발지 고객을 직접 유치할 수 없기에 해당지역 타사와 영업제휴를 해야 한다.
다른 서비스 제공사들과의 제휴는 대체로 잘 하고 있으나, 고객유치를 위한 영업적 제휴는 매우 미진한 것이 이곳 여행사들의 현실이다.
식당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값싸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식재료의 조달이 선결사항이고, 한정된 로컬손님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타지역으로부터의 손님들을 더 많이 오게 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높은 운송비와 재고부담의 우려 때문에, 후자의 경우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적당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침체에 빠져있는 부동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타지역 및 해외 각국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들이 라스베가스에 대해 주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업계의 그들과의 연대는 매우 미미하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동종업계와의 공동구매로 구입량을 늘려야 할 것이다. 또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얻어지는 수익을 나누어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영업망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직과 회사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들과 나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인들이 중국인들보다 동업 및 네트웍 구축에 약한 것을 꼬집어 “한국 사람들은 곱하기는 잘 하는데, 나누기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만큼 위기에 강한 민족도 없다. 평시에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지만 위험이 닥치면 찰흙처럼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지금은 한국도, L도, 뉴도, 일본도 위기다. 이럴 때 흩어져 있던 동종업계 한인들이 서로 힘을 합하여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웍을 구축한다면 불황 극복도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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