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 김덕중

2009-01-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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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인계 공청회로 매듭짓자

26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는 지난 1월 정기이사회에서 인수위원회가 제기한 25대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논의한 끝에 2월 정기 이사회에서 전 한인회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공청회를 열어 시비를 가리는 두 가지 방안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 이사들은 25대 측의 전동국 인계위원장, 이석찬 전 회장과 26대를 대표해 문규만 인수위원장, 김상언 회장이 언론사들과 한인 동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자신들이 주장을 뒷받침 해줄 증빙자료를 갖고 나와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해법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고 북가지지역의 한인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기자 역시 본보의 프리즘 난을 통해 인수인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검찰에 고발할 경우 1~2년안에는 사건 접수조차 되기 힘들고 실제로 형사고발이 이뤄질 경우 북가주지역 한인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의 위상 추락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증거 인멸 등의 우려를 들어 검찰쪽에서 한인회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폐쇄 시킬수도 있어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

또한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한인회의 여러 사업과 한인회관 보수 공사 등에 필요한 시 예산을 지원받기 힘들어 질수도 있고 더 나아가 북가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느 다른 한인단체들의 예산수령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있다.

그동안 심심찮게 흘러나온 한인회 문제점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고발조치가 필요하다며 강경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나 고발이 불러올 파장을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다.

결국 최선의 선택은 인수인계 위원장들과 회장들이 한인동포들과 기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참석해 확실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밝히고 옳고 그름을 따져보는 것이다.

공청회를 통해 인수인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가려낸 다음 잘못이 있다면 책임있는 사과와 시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인수인계 문제를 조속히 처리하고 현 26대 한인회는 한인회 존립 이유인 봉사활동에 전념해야 한다. 할일은 많고 현 한인회에 주어진 2년의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새로운 출발이 더이상 지체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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