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극심한 풍화작용이 빚은 ‘설치미술관’

2009-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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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밸리 관광명소

공원의 95%가 약 340만에이커의 방대한 사막과 산으로 이뤄져 있어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중 하나로 꼽히는 데스밸리는 지난 193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데스밸리 관광은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철인 지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에는 살인적인 더위로 자칫 관광을 하면서 짜증이 날 수가 있으며 잘못 하이킹이라도 하면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인 지금은 평균 온도가 70도 내외로 하이킹을 해도 이상적이며 특히 겨울 우기가 지나고 운이 좋으면 사막 평지를 뒤덮는 야생화의 물결도 목격할 수 있다.


데스밸리는 지구에서 가장 기묘하고도 신기한 곳 중 하나로도 불린다. 서반구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지대로 알려진 바다 수면보다 282피트나 낮은 지대(배드워터 지역)가 있는가 하면, 그곳에서 불과 15마일 떨어진 곳에 해발 1만1,049피트의 높은 봉우리(텔리스코프 피크)가 솟아있는 패나민트 산이 공존한다.

데스밸리는 크게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 스토브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 패나민트 스프링스(Panamint Springs), 스카티 성(Scatty’s Castle)으로 나뉜다.

퍼니스 크릭은 가장 인기 있는 곳 중의 하나로 골든 캐년, 아티스트 드라이브, 내추럴 브리지, 배드워터, 자브리스키 포인트, 데블스 골프코스, 단테스 뷰 등이 볼거리다. 자브레스키 포인트는 골든 캐년의 멀티 컬러의 진흙 모래 언덕이 장관을 이루며, 데스밸리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곳의 장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단테스 뷰, 악마의 골프코스로 명명된 재미난 이름의 데블스 골프코스 등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대자연을 보여준다.

스토브파이프 웰스 지역에는 모자이크 캐년은 이름처럼 옛 홍수와 풍화작용으로 깎인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모여 있으며 14평방마일에 달하는 샌드 듄스, 염도가 바다보다 4배나 되며 사막의 물고기인 펍피시가 서식하는 솔트 크릭, 타이터스 캐년 등이 있다.


■여행정보


▲캠핑: 일년 내내 오픈하는 퍼니스 크릭이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12달러, 선셋, 텍사스 스프링, 스토브파이프 웰스는 10월부터 4월까지만 오픈한다. 메스콰이엇 스프링, 에미그랜트, 와일드 로즈 등도 일년 내내 오픈한다. 캠핑 요금은 14~20달러 정도이며 일부 사이트는 무료이다.
▲공원 입장료: 차 한대당 20달러,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면 1인당 10달러.
▲가는 길: LA에서 10번 동쪽으로 가다가 15번 North, 127번 North를 타고 가다가 Shoshone 지역에서 178번으로 갈아탄다.
▲데스밸리 관광정보: (760)786-3200, www.nps.gov/deva
▲사막여행 때 주의점: 물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마실 물과 또 차 엔진이 뜨거워질 것을 대비해 여분의 물을 가져간다. 사막동물이나 식물을 가져가면 안 된다. 지정된 도로만 이용한다. 자동차


데스밸리 퍼니스 크릭의 아티스트 드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이 빚어낸 그림 같은 풍경.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로 불리는 곳이다.


데스밸리 트레일 마라톤 코스 중 하나인 티투스 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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