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내 물가상승률 주춤

2009-01-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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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2%로 하락

▶ 부진한 경기 반영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지 반년도 안 돼 물가 인상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부진한 경기를 반영했다.

연방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현황’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1.2%로 최근 2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은 유가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급락이 물가가 제자리 걸음한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발표에서 14% 넘게 하락한 휘발유 가격은 12월 들어 26% 가까이 떨어지며 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한달새 유가가 이 정도로 급락한 것은 통계청이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그밖에 의류, 신발도 가격이 하락했으며 레크리에이션,교육에 사용되는 비용도 가격이 떨어지거나 제자리 수준이었다.

반면 음식과 주거에 드는 비용의 증가는 각각 7%와 3%를 넘어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서양 연안의 경기 침체가 두드러졌다. PEI는 물가상승률이 제로 였고 노바스코셔와 뉴브런즈윅은 가격이 각각 0.2%와 0.6%로 오히려 물품 값이 내렸다.

반면 국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사스카치원은 2.6%로 가장 높았으며 알버타와 마니토바가 각각 1.9%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BC주는 1.2%로 전국 물가 증가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BMO 캐피틀 마켓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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