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은, 올 경기회복에 지나친 낙관

2009-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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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2010년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한파로 모든 나라가 잔뜩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부진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것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생생각하고 있어 민간 전문가들의 예측과 어긋나고 있다고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이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분기별 전망보고서에서 중은은 20일 1%로 낮춘 기준금리를 언급하면서 올해 부진은 피할 수 없겠지만 2010년에는 경제상승이 3.8%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은은 1980년대와 90년대 닥쳤던 불황과 달리 금융정책이 적절한 시간에 이뤄져 부진을 상쇄하고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정책을 융통성 있게 적용시켜 금융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금융정책보고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은의 이러 장밋빛 전망과 달리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회복 속도가 상당히 더딜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2009년 하반기부터 나아진다는 중은 발표와 반대로 2010년까지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그 후로도 아주 천천히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다.

민간연구소는 그 이유로 캐나다 주요 수출품목인 에너지 가격 회복의 기미가 더디게 보이고 동부 제조업의 근간인 자동차 관련 산업도 미국 부진의 여파가 201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생산량이 예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월 3일로 예정된 중은의 차기 금리 발표에서 향후 금리 전개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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