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 감소에 대책마련 부심

2009-01-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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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들, 한글교육의 중요성 적극 홍보나서

기금 마련 행사도 준비


지속되는 불경기로 자녀들의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학교에 보내는 것도 중단하는 경우가 증가추세여서 한국학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들어 일부 학교의 학생 수가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인 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은“한국학교들도 변화의 시기 속에서 도전을 맞고 있다”며 “학생 수가 줄어든 곳이 있지만 신설 학교들도 생겨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어 교육이 한인 후예로서의 얼을 이어나가는 소중한 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어려울 경우 각 가정에서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교육 외에는 이를 중단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한국어 교육은 학부모들의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것이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학부모들의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국학교 학생수의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시카고 통합한국학교의 김순애 교장은 “한국어 사용 능력은 1세와 2세간의 의사 소통 수단으로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현지사회에서 더욱 능력을 인정받으며 성공하려면 자기 민족의 언어를 구사할 필요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아 계발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글 교육이 갖는 의미가 큰 만큼 이 점을 학부형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학교들의 자구 노력을 위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어와 한국 역사와 문화만을 가르치는데서 벗어나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교외 활동을 제공하는 배움의 공간으로 한국학교들이 거듭나고 있다. 나일스 한국학교의 이석진 교장은 “풍물, 고전무용, 씨름, 태권도, 구연동화 등 다양한 특별활동반을 운영하면서 교사들에 대한 대우 개선은 물론 참여 학생을 늘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한국학교에서는 언론매체를 통해 신입생 모집 공고를 게재하는 한편, 교회측의 협조를 받아 학생 자녀를 둔 한인 가정의 주소를 확보해 직접 서신을 보내 학생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골프대회 등의 각종 이벤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한국학교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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