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흑인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화) 오전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 플라자(Civic Center Plaza),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Oracle Arena), UC버클리 스프라울홀(Sproul Hall) 등지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역사적 취임식 광경을 지켜본 베이지역 시민들은 버락 오바마 제44대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한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 참석한 모니카 휘튼씨(Monica Wheaton, 오클랜드 거주)는“지금 얼마나 뿌듯한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수백명이 모이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 플라자에서는 “오바마”를 연호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제이미 클락씨(Jamie Clark, 31세)는 “TV로 볼 수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면서 “선거일에는 주점에 있었지만 오전 7시에 술집에 있는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아침 일찍 시빅센터 플라자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UC버클리 스프라울홀 앞에 마련된 대형스크린 앞에도 오전 8시 이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과정생 로빈 미첼씨(Robin Mitchell, 46세)는 “많은 인파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후 “지금 이렇게 이곳에 있는 이유는 취임식을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이모씨(43세)는“내 생애 흑인 대통령을 보게 될 줄 몰랐다”면서“앞으로 여자 대통령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리콘밸리 IT업계에 종사하는 한모씨(33세)는 “경제가 워낙 어려운 가운데 취임해서 경제를 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잘 될 거라는 희망적인 메세지가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