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가전쇼 첫날인 8일 연방통신위원회의 로버트 맥도웰 커미셔너와 미셸 코널리 수석경제학자 등 참석자들이 LG전자 부스를 찾아 3차원(3D)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를 경험해보고 있다.
컨벤션 손님들로 만원을 이룬 커머셜센터 주차장의 모습.
스트립·커머셜센터
개막일부터 손님 몰려
“재료 동나 더 못팔아”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국제 가전쇼(CES)에 참석한 한인들로 커머셜센터를 비롯한 한인상가 밀집지역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 연말경기도 시원치 않았던 라스베가스 한인 상권은 가전쇼를 앞두고 실종된 경기에 대해 우려했었으나 시작 당일인 8일 오후부터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해 CES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트립의 김치, 진생은 물론 커머셜센터의 진미, 코끼리, 아리랑, 백리향, 스프링마운틴의 대장금, 마더스그릴 등 이날 대부분의 한인 식당들은 재료가 떨어져 음식을 못 팔 정도였고 산다이와 도쿄 등 일식점들도 고급 도시락 주문까지 줄이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LG계열사 직원이라는 한 손님은 “한식당들이 많이 생겨 종전보다는 편하게 한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중소 컴퓨터 업체를 운영한다는 박모씨는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 못한 것 같은데 그래도 5,000여명 정도는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의 한 팀장은 “올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라스베가스 한인사회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웹사이트가 충분치 않은 것 같다. 거의 모든 정보가 전년도 참석자들의 경험을 통해 구전되는 정도로 낙후되어 안타깝다”고 느낌을 말하면서 내년에는 이곳 한인 비즈니스들에 대한 소개를 인터넷을 통해 자세히 숙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라스베가스의 컨벤션은 연 4,000여회에 600만명을 동원할 만큼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10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형 컨벤션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 이벤트의 중심에 한인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한인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김진선 라스베가스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대행은 “어렵다고들 하지만 올해 시작은 괜찮은 것 같다. 이제 미국도 변화의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는 이때, 우리 한인상공인들이 좀 더 변화하고 힘을 모아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