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업부진·실직에 ‘흡연·과음’

2009-0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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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스트레스로 건강잃는 한인 늘어

운동등으로 긴장풀고 긍정적 사고 필요


잘 풀리지 않는 경제 문제로 인해 건강까지 잃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고 실직자가 돼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다거나 평소 소주 1병 정도를 마시다 2병, 3병으로 늘인 탓에 위장병까지 도지는 것은 물론이고 혈압 상승과 불면증, 우울증, 식습관 장애등 다양한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질환들이 한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서로돕기센터의 신중균 원장은 “며칠 전에는 비즈니스가 잘 안 돌아가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혈압이 210/116까지 올라가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한인으로부터 상담 전화가 와 내과전문의와 연결시켜 줬다”며 “최근 이렇듯 경제적으로도 진료비가 부담스럽고 각종 근심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한인들이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새해에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의사, 간호사들의 자원봉사를 더 이끌어내 무료 진료를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가정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수록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불경기에 가족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아메리칸 공중보건 저널 발표 조사를 살펴보면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든 미 중산층이 소득에 변화가 없는 계층보다 사망률이 무려 50%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재정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가족들에게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려 정신적, 심리적인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족 건강관리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유정호 신경내과 전문의는 “겨울철이라 뇌졸중이 오는 비율이 올라갔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면 더욱 위험하고 스트레스는 또한 뇌, 심장, 콩팥, 눈 등 인체의 여러 기관에 해를 끼친다. 너무 일에만 신경쓰거나 걱정에만 휩싸여 있지 말고 마음이 가는 친구와 대화하거나 게임이나 오락, 스포츠 활동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이나 신앙을 통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특히 혈압 체크를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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