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축소로‘몸살’
2009-01-07 (수) 12:00:00
복지기관들, 특별후원모금등 대책 마련 분주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정부들의 복지 예산 감소로 인해 한인 복지기관들이 정부의 보조금 및 기타 지원금이 감소되는 것은 물론 지급이 지연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연방과 주, 시정부가 예산삭감을 위해 비영리단체의 지원금을 축소하고 각 지역의 해당 단체에 제공하던 보조금을 10~15% 삭감한 데 이어 지난 가을부터는 이미 지급하기로 했던 금액도 3~4개월째 밀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의 최귀향 사무국장 대행은“주정부로부터 받기로 했던 그랜트 중에 몇달째 밀리고 있는 것이 있어 염려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내년에도 저희가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부족한 주정부 예산을 채우고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카지노를 늘려 예산을 확보하고자했던 블라고야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의장 등 반대파에 밀려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탄핵의 대상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주정부 예산적자의 여파로 지난 가을에는 복지 관련 부서를 비롯해 주공무원 및 산하 기관 직원 325명이 정리 해고되고 수십개의 주립공원과 유적지가 폐쇄 또는 축소 운영되는 등 14억달러 상당의 예산을 줄이기 위한 주정부의 긴축 정책이 시행됐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복지예산이 감축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복지기관들의 대책 마련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 노인건강센터의 하재관 사무장은“주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 중에는 직원들의 봉급을 위해 충당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것이 지연되고 있으니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던 예금 자산을 일정 부분 인출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복지기관들에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의 수혜자는 결국 한인사회의 구성원들인 만큼, 커뮤니티를 향해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는 단체들도 많다. 여성 핫라인이 연말 특별 후원 기금 마련에 나선 것이 좋은 예이다. 여성핫라인의 지영주 사무국장은“건강한 여성의 삶을 이루도록 도우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초며, 이번 특별 후원금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한인사회복지회 같은 경우에는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레이븐스우드 헬스케어재단으로부터 내년에 3만5,000달러의 그랜트를 약정 받는 등 새로운 재원 마련에 성과를 얻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