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 김덕중

2009-01-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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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의 꽃을 피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촉발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동반 하락하기 시작한 미 경제상황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지난 한해 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었다. 올해 경제상황도 그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한인사회 대소사를 돌아보면 반드시 우울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우선 지난 3월의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 6월 위기에 처한 UC버클리 한국어강의를 돕기 위해 베이지역 한인사회 전체가 뭉친 기금모금 만찬, 8월의 한인의 날 민속축제, 11월 미 전역 한인동포사회 결집의 산물인 가주 교육 당국‘요코이야기’교재 퇴출 결정 등은 한인사회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화합의 온기와 결속력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무자년의 끝자락을 뒤덮은 불경기의 짙은 그늘은 기축년인 올해에까지 그 파장을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발표하고 있다.

제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 해도 희망은 존재한다.
지난 2008년 한해동안 암울하고 힘들었던 기억들에 묶이지 말고, 어두운 터널의 끝에 걸린 희망의 등불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올해의 상징인 우직하고 참을성 많은‘소’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따스하고 단합된 한인사회를 이루어나갔으면 하는 신년소망이 비단 기자만의 것은 아닐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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