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본보 선정 2008 한인사회 10대 뉴스

2008-12-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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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기 침체
미국 부동산에서 시작돼 세계를 덮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캐나다 한인이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캐나다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미국으로의 안정된 수출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불황의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자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이 고사하면서 사태가 전 분야로 확산됐다. 특히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11월 실시되면서 캐나다를 찾는 한인의 수가 20% 이상 줄었고 한인들에 관심이 높은 부동산도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중개인들이 직업을 바꾸는 등 앞으로의 상황도 순탄치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루니 강세…고환율 비상
루니 대비 원화환율이 8월 중순이후 한 달 이상 1000원대에 머무르며 불안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한때 1263.24원까지 치솟는 등 고환율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년 전 8월, 922.92 달러였던 때와 비교하면 환차이가 무려 340.22원에 이른 것. 이 같은 ꡐ환율비상ꡑ으로 그동안 유학생을 주 고객으로 한 한인업체들은 평균 20% 가량 매출 감소를 보였다.


오픈스카이 타결
캐나다 한인의 숙원사업이던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협정)가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10월 밴쿠버에서 열린 한-카 항공회담에서 본국 국토해양부와 캐나다 외교통상부가 협정에 전격 합의한 결과로 앞으로 양국 항공기가 상대국에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과 운항 시간대도 이용객에 보다 유리한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화물기의 상대국 상주와 제3국 경유 허용 등 파격적인 내용이 협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한인 사회는 다시 한 번 반가움을 표시했다.


연아 마틴 연방상원에 진출
한인 1.5세 연아 마틴 전 보수당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후보가 22일 연방상원의원에 임명됐다. 10월 치러진 40대 총선에서 지역 한인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신민당 돈 블랙 후보에 1,500여 표 차로 석패했던 마틴 의원은 한인 젊은이와 주류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C3 소사이어티 회장 등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하퍼 총리의 지명으로 중앙정치무대에 진출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앞으로 소수민족과 한인사회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나비교육위 후보 낙선
버나비교육위원 선거(11월 15일)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한인 헬렌 장(한국명 장희순) 씨와 로터스 정(한국명 정병연) 씨가 ‘동반당선’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를 함께 찾아 나서는 등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각각 6,365표와 4,233표를 얻는 데 그쳐 교육위 입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장 후보는 재선을, 정 후보는 초선을 각각 두드렸다.

한인문화의 날 연인원 ‘최다’
제7회 한인문화의 날 행사가 8월 16일 블루 마운틴 공원에서 연인원 1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한인문화협회는 비가 자주 내리는 5, 6월을 피해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는 8월에 행사를 가짐으로써 한인들의 동참을 최대로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피날레를 장식한 정동극장 예술단을 비롯해 한인 문화예술단의 축하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1회 독도지키기 걷기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밴쿠버한인회-밴쿠버노인회 공동주관으로 8월 16일 ‘제1회 평화통일 및 독도지키기 걷기대회’가 펼쳐졌다. 당초 평화통일 걷기대회만을 가지려던 3개 단체는 지난 7월 중순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영유권을 명기할 것을 밝힌데 대해 한인 동포들의 명확한 역사인식을 위해 독도지키기 걷기대회를 추가했다. 3개 단체는 이날 모금된 3,511.57 달러를 한국 독도지키기 본부에 전달해 달라며 서덕모 총영사에게 전액 기탁했다.

참전기념비 앞 ‘추도식’
지난해 버나비 센츄럴공원에 건립된 ‘평화의 사도’ 한국전참전기념비 앞에서 캐나다 군과 버나비 시 주최로 8월 4일 ‘BC DAY’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참전기념비가 세워진 광장에서는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재향군인과 한인 및 주류사회 정치인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추도식이 진행됐다. 한인 동포들이 십시일반 헌금으로 모아 건립한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공식행사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글백일장 올해로 10주년
한인 동포들에게 올바른 한글문화 보급과 정착에 일조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한국일보 한글백일장’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백일장은 12월 13일 버나비 사우스 세컨더리에서 사전 등록 110명을 비롯해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한 30명 등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백일장은 1-5학년부(A, B그룹), 6-9학년부(A, B그룹), 10-12학년부(A, B그룹),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실시됐으며 각 부별로 글제(주제)가 주어졌다.
 
BC주 한국사무소 개소
BC주 수상으로는 최초로 고든 캠블 수상이 지난 5월 한국을 공식 방문해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에 BC주 무역투자사무소(소장 김경석)를 개소했다. 캠블 수상은 5월 18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하는 한편 BC내 대학을 졸업한 한인으로 구성된 동창회를 조직하고 한승수 국무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또 무역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해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를 요청하는 등 BC주 4대 교역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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