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두려워 할 때는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간단한 투자 원칙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외 증시가 연일 출렁거리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테크 여건이 급변하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아마도 현재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닐까 한다. 손해를 감소하고도 환매를 통해 펀드 대신 은행예금으로 갈아타야 할지 아니면 긴 안목으로 참고 견뎌야 할지를 말이다.
하지만 펀드 환매는 돈 쓸 일이 생겼거나 투자를 완전히 그만둘 때, 또는 부분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때 이뤄져야 한다. 시세를 예측해서 장이 내려갈 때는 환매했다가 나중에 다시 투자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큰 손해를 보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버핏은 증시를 예견하고 싶지도 않고, 증시의 단기적인 움직임이나 지금부터 한 달이나 1년 뒤에 증시가 오를지, 내릴지를 예견할 수는 없지만 투자심리나 경제가 개선되기 전에 증시는 아마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그때를 기다려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때를 놓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준 미국의 경기 침체와 중국 추가 긴축은 전혀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
폭이 좀 더 크기는 하지만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미래에도 충분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펀드 환매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몇 년 만에 겨우 한 번씩 오는 할인장을 추가 매입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가입해 마이너스 수익률인 펀드는 장기적으로 지켜보는 게 좋고, 이미 가입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50% 정도 환매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연 5~6%대의 은행 예·적금으로 옮기는 방법도 현재는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5~6%를 ‘고금리’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에 꾸준히 투자해두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리밸런싱과 점검을 통해 보유자산을 예금에 40%, 펀드에 60% 정도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만약 현재 여유자금 10만달러가 있다면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언제든 돈을 빼내 쓸 수 있는 머니마켓 펀드(MMF) 등 초단기 투자 상품에 자산의 5∼1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및 해외 펀드, 채권 등을 매달 어느 조금씩 사는 방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되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시기별, 상품별, 지역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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