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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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홍보에 블로그가‘효자’

2008-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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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관광가이드 역할 톡톡
수준 높은 사진·상세한 설명 돋보여

그 어느 관광가이드 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카고 관광 체험기를 담은 블로그가 늘어나면서 무비자 시대를 맞아 미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좋은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초고속 인터넷의 영향으로 네티즌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경험담을 바탕으로 꾸며지는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를 관광하고 다녀간 블로거들이 만든 수준 높은 글과 사진들이 담신 블로그가 부쩍 늘면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탈 웹사이트를 비롯해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많은 싸이월드에는 시카고 관광기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싸이월드 블로그 추천글로 시카고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하는 건축물 투어 체험담이 선정돼 약 5,000번의 조회수와 70여개의 댓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이원식씨가 올린 멋진 사진과 이에 대한 설명들은 강을 따라 펼쳐지는 시카고의 건축미를 흥미롭게 담고 있다.

이씨는 “시카고 하면, 재즈와 블루스, 맥도널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꼭 보아야 할 것은 제각각의 개성을 뽐내는 건축물인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시카고를 관람하는 방법은 바로 시내를 관통하는 시카고 강을 왕래하는 크루즈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블로그를 감상했던 조영훈씨는 “2009년에는 시카고도 한번 가야겠다”고 했고 김남순씨는 “미국에 살아도 한 번도 안 가본 시카고네요. 담에 함 꼭 관광 가야겠어요. 이 글을 스크랩해 갑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으로 무비자를 맞아 시카고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러한 선배 여행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인터넷에 블로그를 통해 올라올 기회도 그만큼 많아지는 만큼 이를 통한 홍보 효과는 엄청나다. 특히 이런 블로그에는 간혹 어디 식당, 어느 여행사가 불친절했다는 내용과 조언도 있는 만큼 시카고 한인업소들의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는 교훈도 남기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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