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ATM 사용, 북가주에서는 ‘글쎄’
2008-12-26 (금)
북가주 한인들도 한인은행 ATM을 수수료 없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큰 편리함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미, 나라, 중앙, 윌셔, 새한은행 등 5개 은행이 공용으로 ATM 이용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던 것을 최근 LA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소규모 한인은행들을 모두 포함, 14개 은행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한미은행과 나라은행, 중앙은행 등 북가주에 지점을 두었던 은행들을 이용해 왔던 북가주 한인들의 경우 한인 은행들이 소규모 도시마다 지점이 있지 않고 특정지역에 몰려 있는 관계로 수수료를 면제를 위해 일부러 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로알토에 사는 최모씨는 “엘카미노 거리를 따라 쭉 늘어서 있는데 굳이 이용하던 은행이 아닌 타 은행에 들러서 이용하겠느냐”면서 “ATM 사용 수수료를 없애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한인 은행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의 필립 황 실리콘밸리 지점장도 “LA 지역의 경우 은행 수도 많고 각 지역마다 분포되어 있어서 굉장한 편리함을 느낄 수 있겠으나 실리콘밸리 지역은 길을 따라 몰려 있기에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롭게 ATM 사용 수수료 면제체제에 함께 한 아이비은행의 하이디 한 산타클라라 지점장은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공용체제가 되어서 수수료가 면제된다면 한인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편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