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 된다

2008-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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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퍼 총리 22일 명단 발표

▶ “캐나다 한인의 목소리 들려달라” 하퍼 직접 전화

지난 총선 보수당 후보로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에 출마했던 한인 1.5세 연아 마틴(사진.김연아)이 캐나다 한인 최초로 중앙정치무대에 선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22일 마틴 보수당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한 18 명을 연방상원의원으로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마틴 위원장은 앞으로 총리가 지명한 인사에 대해 총독이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오타와 연방의회에서 캐나다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

마틴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하퍼 총리가 직접 전화해 한국계 캐나다인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상원의원 지명 사실을 알렸다”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그리고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해준 한인사회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틴 위원장은 또 “모든 캐나다 한인이 지금까지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상원의원직은 75세 정년까지 별도의 재임명 절차가 없지만 이번에 임명된 18명의 신임상원의원은 일단 8년의 임기만 마치기로 하퍼 총리와 동의했다.
마틴 위원장도 당장 지난 21년 동안 해온 교사직을 그만두지는 않고 휴직을 신청할 생각이다. 마틴 위원장은 “퇴직원을 내기 전에 우선 휴직계 먼저 제출하고 구체적으로 다음 절차를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만간 BC주내 다른 상원의원에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기자 report03@koreatimes.com


▲연아 마틴은 누구
22일 연방상원의원에 추천된 연아 마틴(김연아)는 1965년 서울에서 출생후 7세에 캐나다로 이민왔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시티 컬리지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87년 애보츠포드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현재 코퀴틀람 밴팅중학교에서 영어와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계 젊은이와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모임인 C3소사이어티를 만들어 2007년까지 회장을 역임했고 연방보수당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지역구 후보로 지난 10월 치러진 40대 연방 총선에 출마했으나 신민당 돈 블랙후보에 분패했다. 현재 BC 다문화 자문위원과 밴쿠버한인장학재단 이사로 활약중이다.

남편 더글러스 마틴과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어머니와 함께 밴쿠버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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