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이 남아돈다
2008-12-13 (토)
임페리얼 사우나.
불황에 하우스 렌트·민박 늘어난 탓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시즌을 앞두고 라스베가스 지역 호텔들의 룸 예약이 예년과 달리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트립을 벗어난 지역의 호텔의 경우는 12월31일에도 예약이 가능할 만큼 손님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현상은 유례없는 경기불황과 함께 대형 신축 호텔들의 잇따른 준공, 시즌 맞이 일반 하우스 렌트 및 민박이 많아진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스베가스 한인타운의 경우 최신식 시설로 준공된 임페리얼 사우나가 지난달부터 24시간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한 밤중에는 타지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장 왔다는 이모씨는 “호텔예약 없이 주말에 출장 왔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하루 묵었는데, 호텔보다 오히려 편안해 1주일째 머물고 있다”며 “50달러 정도면 사우나와 숙박, 식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고 한국 위성 TV도 시청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사우나 외에도 스트립의 리비에라 호텔 천지사우나와 차이나타운의 여성전용 찜질방도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무비자와 컨벤션시즌에 맞춰 한인민박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민박의 경우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며 인터넷은 물론 공항 픽업과 라이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호텔들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아침식사까지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