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침체 경제 저금리로 처방되나

2008-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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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은, 금리 0.75% 인하…1.5%

▶ 추가 인하 예상

캐나다 중앙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근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5%로 낮췄지만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융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정기 금리인하 발표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전문가의 예상치보다 큰 0.75%를 전격 인하했다.
중은은 올 여름과 가을 캐나다 경제가 잘 버텨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휩쓸고 있는 어려움의 영향으로 캐나다도 침체(recession)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하며 다른 나라와의 교역이 줄고 국민 실질소득도 감소해 지출도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막상 돈을 꾸는 사람이 느끼는 체감은 여전히 서늘하다. 은행이 돈을 빌려줄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일반은행에서의 대출은 결국 이런 제 비용을 다 포함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발표된 9일 현재 시중은행이 고시한 5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지난달 말 인하한 6.95%대며 1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이보다 낮은 5.6%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의 우대금리(prime rate)도 10월말 4%로 인하한 후 계속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내년 1월20일 금리를 또 한 차례 인하해 1% 미만의 사상 초저금리도 가능하다고 예측한다.
스코셔 캐피틀의 데릭 홀트(Holt) 이코노미스트는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간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이율도 올 겨울 가기 전 1%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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