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연구된 바에 따르면 두 개의 유전자를 변형시킨 호모균이 그렇지 않은 균에 비해서 10배 이상 오래 사는 것이 관찰되었고 이러한 수명에 관계된 유전자가 인간에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호모균과 지렁이의 수명을 조절할 수 있는 15개의 유전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면 유전자 조작에 의해서 인간의 수명도 쉽게 연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의 의학수준으로 볼 때는 아직까지 회의적이다.
다시 말해서 실험실에서 지렁이나 호모균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인간에 조만간 적용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아직도 노화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나 건강한 식습관, 교육, 규칙적인 운동, 의료혜택 등이 모두 인간의 수명과 관련이 있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나온 연구를 보면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제된 음주, 하루에 5접시 이상의 야채, 과일을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4년 이상 길게 살 수 있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를 보면 미국 내 여러 인종들 중에서도 교육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의 평균수명은 91세로 사우스다코타에 거주하는 아메리칸 인디언 남성의 평균수명 58세보다 훨씬 길다.
실제로 미국령 괌에서 LA로 와서 각종 수술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서 오는 환자들을 과거에 진료해 본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괌 주민들은 야채, 과일위주의 고유 식생활을 잃고 기름진 육식위주의 미국식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어서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의 발병이 매우 높고 각종 성인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다른 민족에 비해 매우 높다.
그러면 이곳 LA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명은 어떠할까? 구체적으로 나온 통계는 아직 없지만 3대 사망원인인 심장질환, 암, 중풍 중 암 발병률을 보면 아시아계가 다른 인종에 비해서 가장 낮고 심장질환이나 중풍도 아시아계가 낮은 편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뉴저지의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처럼 타 인종보다 평균수명이 길 것으로 본다. (계속)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