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미디어센터 ‘초보자 컴퓨터교실’ 관심 집중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에 컴맹 탈출 위한 컴퓨터 교육 열기가 뜨겁다.
지난 21일 문을 연 코리아미디어센터의 ‘초보자를 위한 컴퓨터교실’에 컴퓨터를 배우려는 한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일보 라스베가스 지국이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코리아미디어센터의 ‘i미디어방’에서 열리고 있는데, 다른 강좌와는 달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간 수강생이 가능한 시간을 정하여 매일 1시간씩 한 달간 컴퓨터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더구나 수강료 대신 월 100달러의 미디어방 이용료만 내면 도우미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고, 커피도 무료로 제공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3세의 한인 노인 김모씨 “호텔 근무로 다른 강좌에는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컴퓨터는 덜렁 사놓고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해 놓은 시간 없이 매일 1시간씩 배울 수 있다니 다행”이라며 “이제는 한국의 친구들과 이메일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60대 후반의 여성은 “한국의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마음껏 듣고 싶어 노트북을 사놓았으나 사용할 줄 몰라 아들에게 빼앗겼는데 이제 새로 하나 마련해야겠다”며 “이곳에서 그 옛날 좋아하던 가수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즐거워했다.
택시운전을 하는 50대의 남성은 “예전에는 컴퓨터를 몰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는데, 해가 갈수록 뒤쳐지는 느낌을 받게 되어 이렇게 시간을 내어 배우게 되었다”며 “운전중 시간을 쪼개어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코리아미디어센터의 데이빗 홍 매니저는 “라스베가스가 국제적인 도시인만큼 이곳 한인들도 하루속히 모두 네티즌이 되어야 하고, 비즈니스도 인터넷과 연계된 시스템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컴퓨터교실은 컴퓨터를 처음 배우려는 라스베가스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씨는 “미디어방은 일반 게임방과는 달리 라스베가스를 여행온 관광객이나 컨벤션 참석자들, 라스베가스 내 한인 비즈니스맨과 성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비즈니스센터이며,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컴맹 탈출을 위한 컴퓨터 교실은 커머셜센터내 아시안마켓 2층에 위치한 코리아미디어센터에서 연중 계속되며 문의 전화는 (702) 370-0189, (702)791-1000으로 하면 된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