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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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의 “표류는 이제 그만”

2008-11-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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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총회 개최
차기 회장단 선출 등
활성화 방안 논의

라스베가스 한인상공회의소가 지난 18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향후 활동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효과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지역별 업종별 소그룹을 구성하고 무비자 프로그램 시행에 맞춘 웹사이트 운영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단 이사회를 재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해 회원들에게 공고하고 회장단 구성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라스베가스 한인상공회의소는 제2대 이시영회장의 임기가 작년 말로 종료된 이후 부회장이었던 김진선씨가 회장권한대행을 맡아왔으나 지난 11개월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김진선 권한대행은 “지난 3월에 이시영 회장으로부터 후임 회장선출에 대한 업무를 맡아 달라는 의사표명이 있어 후임회장 후보자를 찾아보았으나 경기 악화와 이사회 기능 마비 등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경제 위기와 재도약의 기회가 한꺼번에 몰려온 지금 상공인들의 구심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새 회장단 선출을 위한 총회를 소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초대 재무를 맡았던 김 권한대행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초대 회장단 출범시와 달리 지난 2대 때에는 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차기 회장단은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자발적인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을 맡았던 허진호씨는 “대외적으로는 미주총연과의 원활한 유대가 이루어져 지난해 총연 총회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상공인들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원자격으로 참석한 홍오복씨는 “이사든 회장이든 그저 이름만 올려놓는 식이라면 앞으로도 회원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누구나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존재에 대해서 필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진정한 봉사정신이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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