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밴쿠버시장 그레고 로버츠슨

2008-11-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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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드너 후보에 2만표 차 압승

▶ 비전밴쿠버․COPE, 지자체 선거

11월 15일 치러진 기초자치단체 선거 개표 결과 앞으로 3년 간 밴쿠버시정을 책임질 수장에 비전밴쿠버의 그레고 로버츠슨(Robertson, 사진)후보가 6만7,598표를 얻어 당선됐다.

샘 설리번 현 시장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고 NPA 소속 후보로 나선 피터 래드너(Ladner) 시의원은 선거 막바지 무렵 터진 올림픽 선수촌 1억 달러 밀실 지원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2만 표 차로 패했다.

시의원과 공원관리위원, 교육위원도 비전밴쿠버.COPE 연합이 압승을 거뒀다. 10석의 시의원중 NPA는 수잔 안톤(Anton) 후보가 8위를 차지해 간신히 1석만 건졌고 7 명을 선출하는 공원관리위원도 1 명을 제외한 전원이 비전밴쿠버와 COPE, 녹색당 연합이 차지했다. 9 명 교육위원중 7석도 비전밴쿠버와 COPE가 자리잡았다.


이로써 밴쿠버시는 중도 좌파 성향의 비전밴쿠버.COPE 연합이 이끌게 됨에 따라 설리번 시장 체제와는 상반된 시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츠슨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시장에 선출돼 영광이라며 다수당이 된 비전밴쿠버가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슨 시장은 당선 후 첫 과제로 노숙자 문제 해결과 올림픽 선수촌 지원 문제의 투명한 공개를 꼽았다.

한편 밴쿠버시는 40만3,663 명의 유권자중 12만4,285 명만이 투표소를 찾아 2005년 투표율(32%)보다 낮은 30.8%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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