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라인, 시운전‘이상무’

2008-11-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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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지포트 역-밴쿠버공항 구간

▶ 캠블 수상“하루 이용객 10만 명”

캐나다 라인은 12일 열차 운행 구간인 리치몬드의 브리지포트 역에서부터 밴쿠버 공항까지 안전운전 점검을 위한 시운전을 가졌다고 CBC가 보도했다.

이날 시운전에는 고든 캠블 수상을 비롯해 교통부 관계자 등이 탑승했다.
캠블 수상은 이날 시승식을 마친 후 캐나다 라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숫자가 오는 2010년에 하루 평균 10만 명에 이를 것이고 2021년에는 약 12만 5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운행을 담당한 엔지니어와 기술진들은 이날 브리지포트 역에서부터 밴쿠버공항까지 시운전을 통해 완벽한 테스트를 마쳤다. 이들은 리치몬드와 남부 밴쿠버 구간에 대해서도 안전운전 점검을 계속할 방침이다.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캐나다 라인은 밴쿠버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워터 프런트에서부터 밴쿠버 국제공항까지 꽉 막힌 교통체증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라인은 16개 역 승강장이 마련되며 두 개의 다리와 19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터널 구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3년 전부터 공사를 시작한 캐나다 라인 시행사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현장에 인접한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밴쿠버 캠비 스트릿에서 파크 극장을 운영하는 레오나드 쉐인은 캐나다 라인 공사로 인해 지난 1년 간 2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대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쉐인은 캐나다 라인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 현장인 캠비 스트릿에서 남부 밴쿠버에 이르는 구간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많은 가게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할 만큼 그동안 업주들의 경제적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 트랜스링크 이사장은 이날 시범운행을 마친 후 캐나다 라인 공사로 인해 공사현장 인근에서 장사를 했던 업주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이해된다며 피해상인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
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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