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스트 디옹‘은 누구?

2008-11-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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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당 총재 후보 속속 출사표 던져

▶ 밥 레이,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의원 등

스테판 디옹 총재 이후 자유당을 끌고 갈 차기 총재는 누가 될까.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한 밥 레이(Rae) 전 온타리오 수상과 도미닉 르 블랑(Le Blanc) 의원 외에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51) 부총재가 내년 5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연방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당 총재직에 출마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외교관의 아들인 이그나티에프 의원은 러시아계로 토론토에서 태어난 역사학 전공 교수 출신으로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으며 2000년부터 5년 간 하버드대 인권문제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영국으로 가기 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에서 2년 동안 조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다.

2005년 토론토대 교수로 부임해 다시 캐나다로 돌아온 1년만인 2006년 총선에서 온타리오에 출마해 초선의원이 된 후 곧바로 자유당 총재 경선에 나섰으나 디옹 총재에 패한 바 있다. 지난 경선에서는 캐나다를 오래 떠나 있던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그나티에프 부총재와 온타리오대 동기인 레이 전 수상은 당초 NDP 소속 주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90년대 중반 최초의 NDP 출신 주수상에 선출되기도 했다.

2002년 당과 견해를 달리하면서 NDP를 떠난 레이 전 수상은 2006년 자유당 후보로 토론토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같은 해 총재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3위 득표에 머물렀다.

지난 달 재선에 성공했으며 당내에서는 정통자유당원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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