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시 투자해 볼까 하며 마음을 열다가도 지금까지의 손실을 생각하면 쉽게 엄두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모두 어렵다고 움츠리는 상황에서 물가는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다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매년 6~8%를 훌쩍 넘는 학자금 인상에 더욱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에 왔다는 한인 부모님들의 학자금 준비는 미약하다. 이미 대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미리미리 아이들 대학 교육비라도 마련해 두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대단하다.
그렇다면 지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약10년 후면 지금 대학등록금의 두 배 이상의 등록금이 될 것이며 정부 보조금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서 아이들 학자금 계획을 세워야 할 지 막막할 것이다.
먼저 은행의 저축구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연 2~4%의 이자를 주는 저축구좌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연 물가 상승률(inflation)과 세금을 꼼꼼히 계산해 본다면 3년 이상의 저축 결과는 돈의 가치만 겨우 따라잡았을 뿐 전혀 이익이라 볼 수는 없다. 자녀 학자금 계획은 일찍 시작할수록 유익하며 또한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또한 이런 장기적으로 본다는 점은 노후자금 계획과도 일맥상통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우선 장기투자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투자비용과 수익률의 관계이다. 예를 들어 비용이 3%인데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12%인 펀드와 비용은 1%인데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6%였다면 이들의 상호관계를 잘 따져 봐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만큼 수익률이 시장지수에 대비해 들쭉날쭉한 고위험의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이 보다 더 현명하다.
세 번째는 당연한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의 분산이다.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지속적인 장기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
다음은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자녀가 대학에 갈 시점까지를 계산해 포트폴리오를 달리 구성하여 투자를 해야 하는데 10년 이상 오랜 시간이 남았다면 주식 위주의 공격적인 성향으로, 남은 시간이 짧다면 보수적인 형태인 채권위주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이 주식시장에 뛰어들 기회라고 한다. 그리고 역사가 증명하듯 모두가 움츠리는 시기에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태어났다. 그리고 시작은 반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떠한 결심이든 쉽지 않겠지만 조그만 금액으로라도 자녀와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미래로의 도약인 것이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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