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 석방 대가로 죄수 풀어줬나”

2008-11-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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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 여기자 피랍 1달만에 풀려나

▶ 현지언론, 탈레반 간부와 맞교환설 보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지 약 한달 만에 풀려난 CBC 기자의 석방 배경에 수감중인 탈레반 지도자의 맞교환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캐나다 정부가 이를 즉시 부인하고 나섰다.

파키스탄내 한 신문은 탈레반 측이 납치한 멜리사 펑(Fung) 기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중 2명만 석방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론 호프만(Hoffman) 주아프가니스탄 캐나다대사는 “탈레반 측이 죄수 석방 요구를 할 수는 있었겠지만 캐나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아프간 정부에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고 스티븐 하퍼 총리도 석방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인질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영 CBC 방송 소속인 펑 기자는 10월 12일 카불 근처 난민수용소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다 통역과 함께 정체 모를 일행에 납치됐으며 28일 만인 지난 8일 석방돼 잠시 캐나다 대사관에 머문 후 캐나다로 돌아오고 있다.

펑 기자는 억류기간동안 눈을 가리고 손과 발을 묶는 것 외에 특별히 신체 위협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며 자신을 데리고 있는 조직이 탈레반이 아닌 불량배라고 납치 당시 전화로 회사에 알렸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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