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상품 구입·송금 급증

2008-11-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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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 여파, 거래대금도 앞당겨 결제

LA에서는 환치기까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한국으로 달러를 송금하거나 한국산 책이나 의류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달러로 결제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내 은행의 외화예금 금리가 연 6%대에 달해 이자수익이 높을 뿐더러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의 예금상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의 이동은 물론이고 한국과 무역거래를 하던 업체들도 달러가치가 올랐을 때 밀렸던 거래 대금을 치르기 위해 송금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현재 외환거래법상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할 경우 한도가 없으며,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다시 회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판단 또한 한국으로의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스터은행의 송금 담당자는“환율이 크게 오른 뒤부터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이 크게 늘어 지금은 예년의 2배에 달하는 정도까지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직접 들여와야 하는 제품들의 미국내 수요도 달러가치의 상승과 함께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신용 카드를 통해 달러로 결제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배달되는 물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서점의 경우 특히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미국 현지로 한국 책이 배달되기 때문에 거래 단위가 클수록 환차익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한국의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했다는 한인은“평소에 보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활용해 많이 주문해서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의 최신 유행 의류나 한국산 식료품을 구입하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LA에는 환차익을 보기위한 환치기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꼭 환치기 업체가 아니더라도 한국을 오가는 지인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환차를 줄이거나 달러를 주고 한국산 필요한 물품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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