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메뉴 도입 레스토랑 늘어난다

2008-11-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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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등 김치 이용 퓨전 요리 선뵈…인기 만점


시카고 다운타운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국 음식을 이용해 동서양 음식 맛의 조화를 이뤄내는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5스타 호텔인 페어몬트호텔 1층에 있는‘Aria’(200 N. Columbus)에서는 김치 볶음밥을 응용해 만든 ‘Chi Gae’라는 저녁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구운 돼지고기와 김치를 이용해 만든 이 음식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이를 맛본 타 인종들이 한인 친구를 데려갈 정도다. 박모씨는“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가 봤는데 최고급 호텔에 있는 서양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되니 기분이 새롭고 신선했다”고 전했다.


효 음식인 김치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현지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알려지다 보니 타 인종들도 이를 즐겨찾게 됐다. 느끼하고 더부룩한 기름진 음식을 주로 먹는 타 인종들에게 맵지만 뒷맛이 개운한 색다른 음식 재료로 김치를 택해서 참신한 메뉴를 도입하고자 하는 쉐프들이 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역시 다운타운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Shikago’(190 S. Lasalle)에서는 김치와 한국식으로 데친 시금치를 곁들인 연어 요리를 메인 디너 메뉴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다. 갈비 역시 서양 식당에서 에피타이저나 메인 메뉴로 서양인의 입맛에 조리돼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웰빙 코드에 맞춰 김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운영 한식당들은 이런 시도가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는 데는 참신하겠지만 한국음식의 진정한 맛을 내는 데는 한참 부족하지 않겠냐며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시카고내 한 한식당 대표는“김치나 갈비에는 다른 나라 사람이 흉내 못내는 고유의 맛이 있다”며 “타인종들이 비슷하게 흉내를 낼 수는 있어도 그 진정한 맛을 나타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사진: 페어몬트 호텔내 아리아 레스토랑은 한국의 김치 볶음밥을 응용한 퓨전 요리‘Chi Gae’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리아 웹사이트에도 이 음식에 대해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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