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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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바른 재정상담가란

2008-10-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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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나 전투기의 조종석에 새가 충돌하는 사고는 생각보다 상당히 빈번하면서도 치명적으로 위험한 사고를 일으킨다.

그래서 롤스로이스의 기술자들은 그에 대비한 충돌강도 실험을 위해 마하 이상의 초고속으로 죽은 닭을 발사하는 장치를 제작했고, 마침 그 소식을 들은 미국 기술자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최근 개발한 고속열차의 앞 유리 강도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야기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장치는 미국에 도착하여 발사통에서 닭이 발사되었고, 파편 비산방지 프런트 글래스에 충돌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글래스가 산산조각이 났을 뿐 아니라 닭은 제어반을 관통, 기술자들이 앉는 의자 등받이를 쪼갠 것도 모자라 벽 뒷부분에 박히기까지 했다.


너무나 놀란 미국 기술자들은 처참한 실험 결과의 사진을 프런트 글래스의 설계도와 함께 영국의 롤스로이스사 관계자들에게 보내며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롤스로이스사의 답변은 딱 한 줄이었다. ‘닭은 해동시킨 상태로 발사해 주세요’였다.

이처럼 어떤 일에 대한 진행이 결과를 많이 다르게 하듯이 재정상담가의 구사하는 진행에 따라 결과를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화로 인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재정상담가(financial advisor)이다. 얼마 전 경제잡지의 한 기사가 관심을 끌었다. 현재 시장 상태에서 많은 투자가들이 가장 먼저 연락하고 상담하며 의지하기도 하지만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재정상담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재정상담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혹 재정상담가를 보험회사의 보험 에이전트(insurance agent)나, 주식 브로커(stock broker) 아니면 펀드 매니저(fund manager)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이들도 어느 정도의 단편적인 재정상담가의 일들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명실공한 재정상담가는 아닌 것이다.

이미 여러 자격증만으로도 앞서는 재정상담가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이 모든 일들을 오직 손님의 편에 서서 일하는 수탁자의 책임(fiduciary duty)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다. 즉 회사의 편이 아닌 손님의 편에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보통 한 회사의 물건이나 펀드를 사용하지 않고 미국 내 모든 대형 회사들의 장단점을 계산해서 손님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나 물건을 알려주고 실행시켜 주는 사람들이다.

이미 미국사회에서 각광받는 직업으로 자리매김하며 펀드 매니저나, 변호사, CPA에 못지않은 연봉과 대우로 가장 되고 싶은 직업 중의 하나인데도 불구하고도 아직도 한인사회에서의 재정상담가의 대우는 판매나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재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재정상담가를 고용하고 오랜 시간 함께 일하시는 분이 적은 것이 안타깝다. 고객은 재정상담가에게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지불하는데 첫번째는 상담, 재정 계획, 사례비 위주의 투자(fee based investment)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미션(commission) 등으로 나눠진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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