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루니 약세 불구

2008-10-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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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가격유지

대형 소매점들이 연말 쇼핑객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매점들은 캐나다달러(루니)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에서 들여온 수입품의 가격을 일단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다. 소매점들은 그러나 루니 약세가 지속되면 내년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 연말에 판매할 물건들의 상당량은 수개월 전에 미리 확보한 것들이라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되나 내년에도 미달러의 강세가 이어지면 상황은 달라질 것
이란 얘기다.

가구 등을 취급하는 잡화점 리온,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는 런던 드럭스 등의 경우 올 연말엔 주요품목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이들은 루니 가치가 반등하길 기대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는 환율이 물건값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카메라 공급업체들은 루니 약세가 지속되면 당장 다음달부터 가격을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할인점 월마트는 내년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월마트는 캐나다와 미국의 제품가격에 아직도 많이 차이가 난다며 가격차를 계속 줄여나갈 뜻을 강조했다.

한편 온주실협 협동조합(도매상)은 루니 약세와 관련해 27일 현재 식품류 가격엔 큰 변동이 없으나 수입품, 특히 건전지나 문구류 등의 공급가격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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