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소속 한인 후보에 투표를…”

2008-10-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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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자녀세대 잇는 가교역할 감당

▶ 공교육 커리큘럼 개선 등 공약제시

■ 버나비교육위원 출마하는 로터스 정


로터스 정(사진, 한국명 정병연)씨가 지난 7일 버나비교육위원 무소속 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위원 선거는 오는 11월 15일 실시한다.

정 후보는 “백년지계의 교육은 정당의 이익과 무관하게 나아가야 하고 중요한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면서 21일 출마의 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인 행사를 비롯한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하면서 알게된 많은 지인들의 권유로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는 정 후보는 “주류사회의 교육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 세대와 교육을 받고 있는 자녀들 세대간의 이해를 돕는 ‘가교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7명을 선출하는 교육위원 후보자리에 무려 16명이 등록을 마쳐 2.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유독 버나비 지역에 난민 등의 정치적 망명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급식문제 해결 등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정 후보는 또 먹고사는 문제로 바쁜 삶을 살아온 어르신 특히 이민 1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원’ 운영 그리고 공교육 커리큘럼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유권자 한 사람이 최대 7명까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 후보가 7명이 나와도 전혀 문제될 것 없다”면서 “한인 후보가 7명 나올 경우 한인 후보에게 모두 투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장희순 버나비교육위원이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 관련, “두 사람 모두 당선되면 한인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점이 많다“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한인 후보에게 큰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후보는 연세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소재 중학교에서 10년 간 교사로 활동했다. 또한 라이온스클럽, 로터리클럽에서 활동해 왔으며 특히 석세스에서 무료법률 상담 통역업무로 수년동안 봉사해 왔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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