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살림만 어렵나, 주살림도 어려워”

2008-10-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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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수상. 회동서 한목소리

각 주 수상들이 연방정부를 향해 집행 예정인 예산을 축소하지 말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위기가 점차 실물경기로 그 파장을 넓혀감에 따라 스티븐 하퍼 총리의 제안으로 대책 마련을 위해 몬트리올에 긴급히 모인 각 주 수상들은 22일 총리와의 회의를 앞두고 연방정부를 향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각 주에 집행키로 했던 예산 규모를 줄인다면 주 경기는 더욱 침체될 것”이라며 “주에서 집행할 예산은 대부분 사회기반시설이나 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이를 줄이면 국민의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는 주 살림이 적자로 돌아섰다. 온주 달톤 맥귄티 수상은 22일 예정된 예산 수정 보고를 통해 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기자들과 미리 만난 자리에서 “적자가 나겠지만 이것이 예전의 경우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C주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고든 캠블 수상은 예산 적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캠블 수상은 “한번 적자에 빠지면 다시 흑자로 반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힘든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지 우리는 충분히 겪어봤다”며 “절대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블 수상은 위기에 빠진 BC주 경제를 위해 BC와 알버타간 TILMA(교역, 투자, 인력 이동협정)를 서두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TILMA로 인해 얻는 상승 효과보다 BC의 인적 재정적 자원이 더 많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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