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진출 유망 10대 사업 <운송업>
2008-10-18 (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버짓 렌터카의 트럭들.
네트웍 구축하면 전망 밝다
경기 관계없이 인구이동·물동량 계속 증가
동업·렌터카 업체와 제휴 땐 성장 가능성
오스카 굿맨 라스베가스 시장의 시정 목표는 라스베가스를 카지노 관광 중심도시에서 컨벤션과 엔터테인먼트, 패션 및 물류 중심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태평양 무역 중심 시대를 맞아 라스베가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함께 동서를 잇는 새로운 물류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운송업체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나마 현재 활동중인 업체들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LA와 라스베가스를 왕복하면서 스왑밋 물건이나 식당 식재료 등을 운송하는 영세업자들이다.
카고트럭 전문 렌트사 ‘버짓’의 커머셜센터 대리점인 리빙코리아의 이상휘 대표는 “경기 향배와 관계없이 라스베가스로의 이동인구와 물동량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일간신문 수송과 택배를 전문으로 주 6일 LA와 라스베가스를 왕복하고 있는 인기현씨는 “1년간 이 일을 해왔지만 요즘도 매일매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며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협업 형태로 일을 전개한다면 힘도 덜 들고 성장 가능성도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씨는 또 “렌터카 업체와의 제휴도 좋은 전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 화물은 물론이고 냉동차나 냉장차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년의 거의 절반이 여름인 라스베가스를 거쳐 유타나 콜로라도로 향하는 트레일러들은 하루 15시간 가량 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냉장시설은 필수다. 특히 식당자재와 고급 악기, 가구, 약품 등을 운반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 지역에서 운송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요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서쪽으로 향하는 물동량 확보다. 동쪽으로부터 서쪽으로 향하는 트럭의 경우 빈차가 많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
둘째는 중서부 내륙지역의 운송사와의 연계성 강화로 릴레이식 운송방법을 채택하는 것이다. 셋째는 로컬 딜리버리 조직과의 분업화가 필요하다. 운송업의 핵심은 빠른 픽업과 확실한 배달이 성공의 열쇠이다.
경기가 불황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호경기를 대비하여 차근차근 네트웍을 구축해 나간다면 운송업만큼 전망 좋은 사업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