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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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타운 개발 열기 지속

2008-10-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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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팍 지역, 한인 건물 소유주 여전히 많아
구 버거킹 건물도 한인이 인수


로렌스 길을 중심으로 한 시카고 한인타운의 개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이 지역내 건물 매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 측은 한인타운의 중심부가 속해 있는 시카고시 북부 알바니팍 지역의 경우 로렌스 길을 중심으로 아직 한인 건물주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의원 사무실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에 CTA 킴볼역 서쪽 방면에 있던 버거킹 건물 자리를 한인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의 이진 디렉터는“이 지역의 경우 범죄율이 낮은 편이고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민자들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상권이 꾸준히 상승하는 터라 한인 건물주들도 빌딩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알바니팍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전국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콘도 붐을 타고 건설에 동참했던 개발업체들이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로렌스와 새크라멘토 길 교차로 부근에 건립 예정이던 88유닛짜리 콘도 계획이 백지화되고 매물로 나와 시카고시에서 이를 공원으로 개발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하지만 공급이 크게 늘었던 콘도에 비해 상업용 건물의 경우 로렌스 길 상권 등 인근 상가거리의 유동 인구와 구매력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그 값어치나 잠재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카고시에서는 건물외관 단장 프로그램 등 지역 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터라 시카고 북부의 개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로렌스와 플라스키 교차로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 한인업주는 “서버브 개발자들이 자꾸 시카고 한인타운은 이제 오래됐고 의미를 상실했다고 하는데, 타인종들을 중심으로 안전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업체도 많고 서버브 타운에 비해 워낙 재정력이 좋은 시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여전히 한인 상인들에게는 중요한 상권”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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