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14번가에 있는 칼트랜 빌딩 주차장에서 다민족 및 장애우 인식의 날 행사가 열렸다. 준비 위원회는 “우리는 모두 한 인류이며, 그 외의 것은 문화”라고 하며, “오늘의 행사가 서로가 가진 다양성을 잇는 교량의 역할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칼트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출신 국가별로 각 나라별 부스를 운영했으며 따로 마련된 무대에서는 음악과 춤, 연설 등으로 각 민족의 문화를 소개했다.
한국을 비롯한 브라질, 영국, 중국, 인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미국, 태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칸 아메리칸, 하와이, 네이티브 어메리칸 등이 부스를 운영하면서 각 민족의 전통과 의상을 소개하고 전통 음식을 방문자들에게 나누었다. 올해부터는 시각 장애우을 비롯한 장애우 단체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이민 1세와 1.5세 직원들은 올해 4번째로 행사에 참가해서 1번과 2번 부스를 차지하고 장구와 북, 병풍으로 장식했다.
이신재씨는 전통 한복을 입고 이영길씨는 개량한복을 입었으며, 줄지어 선 회원들이 준비한 김밥, 불고기, 김치 등의 한국음식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21개의 부스가 준비되었는데 사람들의 줄이 행사장 입구까지 이어질 만큼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탁월하게 높았다.
이영길, 이신재, 문성권 등을 비롯한 한국 커미티는 초기 세 명으로 출발하였으나 4년이 지난 지금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옹경일 무용단에서 전통무용과 삼북을 공연했다.
이영길 씨는 “칼트랜에 현재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있고 이들이 거의 재미과학자협회 회원이기도 한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국음식은 특별히 인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작년에 있었던 공연도 엄청난 호응을 받았으며, 행사 준비를 할 때에도 무용단이 오는지 많은 사람들이 물었었다. 옹경일 무용단의 공연 사진이 칼트랜 빌딩 내부에 전시되어 있다. 행사를 돕기 위해 베이 지역에서 새크라멘토까지 온 옹경일 무용단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