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디자인 자신 있으면 대형 호텔 주문 따낼 수도
2008-10-11 (토)
한인진출 유망 10대사업 <사인·간판>
라스베가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현란한 전광판, 빽빽이 들어찬 각종 간판들일 것이다.
건물 밖뿐 아니라 호텔 내부에서도 번쩍거리는 게임머신의 다양한 사인과 부속시설들의 안내 표지판들도 다양하다. 따라서 라스베가스가 사인·간판업의 메카이기도 하다.
사인·간판업계는 1년에 2억달러 이상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사인 엑스포는 전 세계 광고산업의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
웬만한 호텔 한 곳이 새로 건축될 때 사인물에만 3,000만달러가 넘게 투입되고 있으며 이들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 또한 상당하다.
라스베가스에는 현재 약 200여개의 사인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호텔의 주문을 받는 업체는 불과 10여개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업체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에 대한 경쟁 또한 매우 치열하다.
한인이 운영하는 프린트·사인업체는 리빙코리아를 비롯하여 애드포스, 킴스프린팅 등 서너 곳에 불과한데, 이들 역시 한인업소들을 중심으로 중소형 주문만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인·간판업 한인들이 진출하기에 어느 분야보다 유리하다. 한국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 좋은 품질의 재료를 도입하여 사업화 한다면 충분히 승률이 높은 분야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첨단 영상기술이 뒷받침되어 발전하고 있는 LED 전광판은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앞서 있으며, 이 분야 기술자 또한 풍부하다. 따라서 미국 내 한인들이 이러한 한국 업체와의 연대를 강화한다면 대형 호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