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여전히 가장 살기 좋은 곳?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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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빈부격차 개선 여지 많아

▶ 밴쿠버재단, ‘삶의 질’ 보고서 공개

해마다 메트로밴쿠버 주민의 삶을 조사해 발표하는 밴쿠버재단이 7일 2008년도 ‘삶의 질’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택, 직장, 문화, 환경, 빈부격차 등 총 12개 항목으로 나눠 주민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주민들은 교통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5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가량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교통문제를 꼽았으며 5명중 1명은 대중교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9%는 도로정체를 문제삼았다.


지난 1년간 가장 나아진 점이 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넘는 수가 개선점이 없다고 대답한 반면 9%는 스카이트레인 같은 고속대중교통의 확장을 지적했다.

주거문제와 빈부격차도 불합격에 가까운 ‘D’를 받아 개선 여지가 큰 항목으로 집계됐다. 저소득층일수록 총수입 대비 식료품비 지출이 높아 정부로부터 생활비지원을 받는 경우 총수입의 41%가 식료품비로 지출되지만 수입이 5만달러를 넘을 경우 총수입의 15%만이 식료품비로 사용됐다. 또 메트로밴쿠버내 극빈층 아동이 4명중 1명 꼴로 전국 평균(16%)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메트로 밴쿠버내 주택 공실률이 1% 미만이며 주택 평균구입비도 연평균중간소득보다 8배나 높아 내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부터 5년 사이에 신축주택구입비가 2배 오르고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부랑인 수도 3배 증가했다.

밴쿠버 파운데이션 제이크 커 회장은 “메트로밴쿠버는 여전히 살기 매력적인 도시지만 주택과 빈부격차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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