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여성 귀가 중 피습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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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손등 어깨 부상…범인 체포

▶ 경찰 “아시아계 여성 타킷” 주의

낮 시간이 짧아지면서 밤 시간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절도 범죄가 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경 메트로타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내려 귀가하던 한인 여성 김모씨(27세, 산학연대비자로 방문)가 강도로부터 머리와 손등, 어깨 등을 얻어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모씨는 사건 당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백인 용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를 입은 김모씨는 여행자 보험을 들고 캐나다를 방문했기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은 상태이며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두피와 손등 그리고 어깨부분에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권영 주밴쿠버총영사관 영사는 “최근 스카이트레인 역 주변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이 현금을 소지하고 영어가 미숙해 피해를 받고도 쉽게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주로 강-절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현지 경찰로부터 들었다”면서 “한인 유학생 및 교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장 영사는 또 “강-절도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 밤에는 밝거나 번화한 거리를 걸으며 가능하면 혼자 걷지 말고 외딴 곳을 피하며 공격을 당했을 때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장 영사는 “누군가의 미행을 당하는 느낌이 들면 목적지의 방향을 바꾸거나 가까운 가게,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특히 야간보행 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경우 주위에서 접근해 오는 차량 소리나 인기척을 들을 수 없으므로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늦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스카이트레인 역 주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한 강-절도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3월에도 스카이트레인 29가 에비뉴 지역에서 15세로부터 55세 이르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강-절도를 당하기도 했다. 이중 한 명은 둔기로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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