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확장 2, 3년내 10만명 추가 고용
잠재 환자 늘어 전망 밝다
10여년 전만 해도 라스베가스에 한인 운영 병원은 10여개에 불과했었으나 근래에는 40여개로 늘어났다. 한인회보에 따르면 2008년 현재 한인운영 내과 9곳, 산부인과 1곳, 소아과 4곳, 안과 2곳, 피부과 2곳, 카이로프랙터 5곳, 치과 15곳, 한의원 3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파악되지 않은 곳을 감안한다면 50개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노동력, 높은 인구집중도와 건강보험 가입률, 사업소득세 면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호텔 종사자가 약 30만명에 달하여 이들의 건강보험 베니핏이 병원업에 기여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그중에서도 유니온 보험의 경우는 환자 본인의 부담이 미미하여 호텔 노조원들은 치과치료를 비롯한 각종 진료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현재 유례없는 경기불황으로 병·의원들도 고전을 하고 있지만 라스베가스의 병원사업은 어느 지역보다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
호텔 확장으로 2~3년내 약 10만명의 추가 고용이 예상되고 있고, 무비자 시행에 따른 한인 여행자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 병원들의 성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첫째, 전문클리닉을 한 곳에 모아 대형 병원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는 한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통한 공익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셋째는 인터넷과 전국 매체를 통한 홍보를 확대하고 한국 및 타주 의료기관과의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는 여행자 건강보험을 개발하여 무비자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라스베가스는 연 5,000만명의 외지인이 방문하는 곳이고, 각종 의학 세미나가 끊이지 않는 도시이다. 이런 특성에 맞춰 전략을 수립한다면 한인 의료인들의 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