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 생사 달린 문젠데...

2008-10-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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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캠페인, 공공의료는‘찬밥’

연방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정당 지도자들 중 누구도 보건문제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유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니펙 소재 ‘프론티어공공정책센터(Frontier Centre for Public Policy)’의 레베카 월버그 보건정책 디렉터는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이슈 중 하나임에도 불구, 이번 캠페인에서 보건문제는 경제·당수 지도력 등에 밀려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의 전반적 보건서비스와 관련, “법률시스템이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서비스를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참고 견딜 뿐이라고 비난했다.


토론토북쪽 요크지역의 경찰관인 그래햄 마틴(55)씨는 지난 2월 빙판에서 미끄러져 어깨를 다쳤다. 긴 대기명단으로 인해 수술을 받기까지 앞으로 2년을 기다려야 하는 그는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보건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고 비용이 너무 비싸지 않다면 사설클리닉을 알아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정책 전문가인 토론토대의 라이사 디버 교수는 “물리치료 등 병원 내에서 제공되던 서비스들이 전문클리닉에서만 제공됨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자비를 들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의료보험을 지지하는 온타리오보건연맹(Ontario Health Coalition)의 나탈리 메라 디렉터는 “전국적으로 90개에 달하는 사설클리닉들이 CT·MRI 촬영에서 수술에 이르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건법을 수정해 이같은 업체들의 존속을 보장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공공보건시스템을 강화할 것인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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