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TD·몬트리올 등 시중은행

2008-09-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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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모기지금리 인상

▶ 3~5년 0.35%p

“캐나다도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메릴린치의 경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시중금융기관의 주택모기지율이 일제히 인상됐다.

TD캐나다트러스트는 26일부로 3~5년짜리 고정모기지율을 일제히 0.35%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TD의 모기지율은 5년 고정이 7.2%, 3년 고정이 7.05%로 각각 변경됐다. TD는 그러나 ‘스페셜오퍼’라는 이름으로 5년 고정모기지를 6.14%에 제공하고 있다.

모기지율 인상의 배경과 관련, TD의 부동산대출 담당 조앤 달비앙코 부사장은 “그동안 조달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려 노력해왔지만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자금조달비용이 급증하며 대부분의 모기지상품(특히 변동형)에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정부의 전례 없는 대규모 구제금융(7천억 달러)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김으로써 결국 금융기관들의 주택모기지용 자금조달비용을 더욱 높이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통상 모기지율과 각종 단기 대출금리는 채권의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 채권의 수요가 줄어들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리는 높아지게 된다.

한편 TD에 이어 몬트리올은행(BMO)과 로렌션은행도 이날부로 5년 고정모기지율을 각각 0.35%포인트 올린 7.2%로 상향고시했다. 5년 고정은 가장 많은 국내인들이 선택하는 모기지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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