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NOC, 국가도 상표권 등록키로

2008-09-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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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반응 “황당무계한 발상”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이 캐나다 국가의 일부분에 대해 상표권을 주장하고 나서자 시민들이 황당무계한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VANOC은 2010년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을 캐나다 국가 가사의 일부분인 “With Glowing Hearts (타오르는 가슴으로)로 정했다면서 상표권을 등록해 엄격히 관리할 뜻을 밝혔다.

영어 가사뿐 아니라 프랑스어 가사(des plus brillants exploits)도 상표로 등록할 VANOC은 “2010년 올림픽은 (밴쿠버만의 행사가 아니라) 캐나다의 행사”라며 “언뜻 듣고도 캐나다가 쉽게 떠오를 수 있는 슬로건”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VANOC은 이미 ‘겨울, 금, 밴쿠버’와 같은 단어에 상표권을 획득해 올림픽과 연관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캐나다 문화유산부는 “국가는 공공의 자산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가 국가의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오, 캐나다”로 시작되는 캐나다 국가는 130여년 전 프랑스어로 처음 씌어졌으며 1980년에 국가로 공식 제정됐다.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올림픽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대화도 못할 지경”이라며 상표 등록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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