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은행, 위기의 美은행 살까?

2008-09-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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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D등 WAMU 놓고 저울질

최근의 금융위기로 대거 시장에 나온 미국 금융회사들을 인수하기 위해 국내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입질을 하고 있다.

미 워싱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최대 저축대부은행인 워싱턴뮤추얼(WAMU)이 유동성 위기로 국내외 다른 은행에 매각 절차를 협의중인 가운데 TD은행도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5억달러 규모의 美 코머스뱅크를 인수해 2009년말까지 통합 작업을 진행중인 TD은행 측은 이달 초만 해도 또 다른 미국 은행을 인수하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나 ‘기존의 통합 작업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시장에 8나온 매물을 구경이나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이 변화의 한 단면이다.


WAMU는 부실 채권 유보금의 70% 가량이 주택 모기지에 묶인 대표적인 ‘위험 은행’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 전체 주가 하락률이 80%를 넘어섰다. 23일 오후1시 현재 주가가 3.15달러로 시가 총액이 50억달러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나 부실의 규모가 최고 240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TD은행은 WAMU를 매입하더라도 전체를 사기보다는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밖에 WAMU 이외에도 웰스 파고,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금융사에 로열뱅크와 몬트리올뱅크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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