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컨벤션이 열리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의 모습.
한인 진출 유망 10대 사업<컨벤션 관련업>
라스베가스가 세계 제일의 관광도시로 명성을 떨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연 4,000회가 넘는 컨벤션을 유치하고 있는 시정부의 노력이 숨어 있다. 컨벤션 중에는 참가자가 10만명을 넘는 행사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불과 수십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컨벤션의 경우에도 참석자의 대부분이 각 분야 VIP들로 이루어져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리더그룹은 거의 모두 매년 라스베가스를 방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한된 시간·공간 효율적 활용… 예약·준비·현장업무 대행
기술·상품 갖춘 한국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수요 많을 듯
통계에 따르면 연 600만명의 비즈니스맨들이 컨벤션을 목적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컨벤션으로 시가 벌어들이는 수입만 7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컨벤션 관련 방문자들은 일반 여행객보다 약 40%를 더 지출하고 있으며 컨벤션의 결과로 인한 신규 사업체 설립도 날로 증가하고 있어 컨벤션을 빼놓은 라스베가스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컨벤션이 사람과 장비, 기술, 서비스가 총 집합하는 모임인 만큼 이와 관련한 업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러나 현재 이 분야와 관련한 한인 운영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며, 그 나마 업무영역이 방 예약과 부스 설치 용역 정도로 매우 미약한 상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컨벤션 토탈 서비스 제공을 표방하고 있는 ‘코리아 미디어센터’에 따르면 컨벤션 관련 사업은 참석자 모두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대명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이 회사의 제프 정 부사장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참가하는 회사는 단연 ‘자사의 상품을 널리 알리고 바이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고 참석자들은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정보와 필요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이들로 하여금 제한된 시간과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그룹이 필요하며 각 그룹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수반되어야 한다.
컨벤션 관련 업무는 예약업무, 준비업무, 현장업무, 부속업무, 후속업무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 분야에 맞는 수많은 단위사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약전문 사이트 개설부터, 광고대행, 민박, 케이터링, 인쇄, 비즈니스센터, 여행사, 통역사, 운송업, 투자컨설팅, 회계사, 변호사, 부스 설치업, 렌탈업, 보험사, 송금대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에는 아직도 훌륭한 기술과 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과 자본부족으로 인해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무수히 많다.
이들에게 효과적인 컨벤션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저렴한 예산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명분과 실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무비자협정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사업자들과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투자자들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한미 FTA로 한미간 사업교류가 자유로워지면 라스베가스 컨벤션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인 만큼, 이 분야 관련사업 또한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집 기자>